오늘 부터는 다양한 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밤게와 그물무늬금게, 집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밤게
밤게는 서해와 남해의 모래가 많이 섞인 갯벌에서 살아갑니다. 농게, 칠게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살아가는데 밤게는 구멍을 파지 않고 살아갑니다. 2.5cm 내외의 크기로 갯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밤게는 다른 게처럼 옆으로 걷지 않고 앞으로 걷습니다. 밤게는 움직임이 느리고 둔해서, 살아있는 동물은 잡아먹지 못합니다. 때문에, 죽은 게나 조개, 물고기, 개흙처럼 죽은 생물을 잡아먹고 살아갑니다.
밤게는 암수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밤게의 몸통은 거무스름한 풀색 혹은 밤색을 띱니다. 밤톨처럼 볼록하니 동그스름해서 '밤게'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밤게의 집게발은 무척이나 억세게 생으나, 잘 물지 않습니다.
밤게는 갯벌의 청소부 역할을 하며 살아갑니다. 밤게를 건드리면, 죽은척을 합니다. 밤게는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함께 다니며, 갯벌에서 짝짓기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집게
집게
집게는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중 하나입니다. 북한에서는 집게를 '게골뱅이' 라고 부릅니다. 제주도에서는 집게가 남에 집에 들어가서 산다는 의미로 ' 거들레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집게는 소라게,게고둥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집게는 고둥이나 소라의 껍데기를 집으로 삼고 살아간다고 하여 '집게'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집게의 꼬리와 배는 말랑말랑하고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고둥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살아갑니다.
집게는 위험을 느끼면 빠르게 고둥 껍데기 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집게의 꼬리는 갈고리처럼 생겨서 집게가 일단 고둥 속으로 숨으면 빼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집게의 발 한쌍은 먹이를 먹거나 적과 싸울때 사용합니다. 집게의 집게발은 두개의 크기가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걸을때는 가슴에 있는 길쭉한 다리 두쌍을 사용해 걸어갑니다. 몸이 자라면, 더큰 껍데기를 찾아 이동합니다.
3. 그물무늬금게
그물무늬금게는 등딱지에 그물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물무늬금게는 얕고 맑은 바닷속 모래 바닥에서 살아갑니다. 그물무늬금게의 빛깔이나 생김새는 쉽게 눈에 띄기도 하는데요. 등딱지 양쪽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물무늬금게는 걸어가니거나 기어다니는 것보다 모래속으로 파고 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밤게와 유사하게 몸의 뒷부분부터 모래속으로 파고 듭니다. 그물무늬금게의 행동은 느린편이나, 집게에 물리면 매우 아픈 편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방기, 빠각게, 식깅이 등이 있습니다. 갯마을에서는 싱싱할때 잘라서 양념에 무쳐 먹거나 게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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