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는 해삼이나 성게와 같은 극피동물입니다. 몸이 딱딱한 뼛조각으로 덮여 있습니다. 팔은 잘 끊어지지만, 살아나는 힘이 강해 몸통이 조금만 남아있어도 다시 온전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발이 다섯개여서 오바리라고도 부르고, 별이라고도 부릅니다.
1. 검은띠 불가사리
검은띠 불가사리는 우리자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색깔은 잿빛이고, 몸통에서 팔 끝까지 검은 띠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촉감은 매끈합니다. 가늘고 긴팔이 다섯개이고, 팔을 포함하여 몸길이는 10cm 가량 됩니다. 썰물때 몸이 드러나면, 갯바닥에 들어가고, 다음 밀물때까지 버티는 특성이 있습니다.
먹성이 좋아서 조개나 전복, 바닷말등을 가리지 않습니다. 건드리면 죽은척을 합니다. 썩으면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이는 밭에서 훌륭한 거름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2. 아무르 불가사리
아무르 불가사리는 우리나라 바다에 널리 퍼져 있지만, 사실은 러시아에서 온 외래종입니다. 등쪽은 고운 보랏빛이고 짧고 통통한 가시로 덮여 있습니다. 크기는 큰 편으로 30cm 까지 자라기도 하며, 팔은 4~6개 정도 달려 있습니다. 덩치가 크지만, 그 움직임 또한 재빠릅니다. 아무르 불가사리떼가 지나가면 먹이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 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며, 특히 먹이가 있는 곳은 가리지 않고 다닙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추운 곳에서 온 것이라 물이 차가운 겨울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바닷속 깊은 곳에서 잠을 잡니다. 봄에 알을 낳습니다.
3. 별 불가사리
우리나라 토종의 불가사리 입니다. 별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갯벌이나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나 바위에도 많이 붙어 있습니다. 색은 파란색이고 붉은 색이 많고, 주홍빛 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별불가사리는 움직임이 둔하고 팔이 짧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먹잇감은 잘 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죽어있는 물고기나 썩어가는 조개를 주로 먹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경우에는 자기들끼리 서로 잡아 먹기도 합니다. 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에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
4. 가시거미 불가사리
가시거미 불가사리는 우리가 흔하게 보는 불가사리와 그 형태가 많이 다릅니다. 온 몸은 작은 비늘로 덮여있고, 팔 5개가 거미 발처럼 아주 가늘고 길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팔은 다른 불가사리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바다 밑에서 살고 돌 밑이나 다른 동물에 기생해 살아가기도 합니다.
가시거미 불가사리는 긴 팔을 이용해 다른 불가사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팔로 바닥을 더듬어 먹이를 찾아다니곤 합니다. 갯바닥을 뒤지고 다니면서, 개흙속에 들어있는 플랑크톤이나 영양분을 먹습니다 ' 바다 지렁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북에서는 '거미 삼바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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