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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와 군부 - 바다생물

아임지파지파 2022. 4. 16. 22:20

오늘은 군소와 군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군소

군소와 군소의 알 - 이미지출처 : 구글검색
군소와 군소의 알

 

군소는 맑은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고둥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고둥보다는 그 크기가 훨씬 큰데요. 군소는 바닷말이 우거지고, 파도가 잔잔한 맑은 동해 혹은 남해의 갯바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군소는 바다 밑을 엉금엉금 기어다니는데, 헤엄을 못치기 때문입니다.

 

군소의 크기는 큰 것은 50cm를 넘기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20~40cm 정도입니다.

군소는 3~5월 사이에 짝짓기를 하며, 노란 빛을 띠는 알집을 슬어 놓습니다. 알집의 형태는 얇고 긴데, 마치 그 모양이 실타래 혹은 국수 같습니다. 

 

군소의 몸은 작고 흰 점이 많으며 전체적으로 보라색을 띱니다. 머리쪽에는 뿔 더듬이가 두쌍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고둥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껍데기가 군소는 없습니다. 온몸이 물렁물렁하며, 만지면 남색 계열의 먹물을 내뿜기도 합니다.

 

군소는 봄과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는데.. 깊이가 깊지 않은 얕은 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군소의 먹이는 바닷말입니다. 군소는 바닷말을 갉아 먹고 살아 갑니다. 물이 따뜻한 시기에는 한 달 사이에 두배 이상으로 커지기도 하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물에사는 돼지라는 의미로 '물토새기'라고 부르며, 북에서는 토끼를 닮았다고 하여 ' 바다토끼'라고 부릅니다.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군수, 군비, 굴밍이, 궁미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군소는 먹물을 빼내어 날 것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습니다. 군소를 데치면 그 크기가 달걀만하게 작아집니다. 일부 갯마을에서는 그 맛이 문어보다 맛있다고 하는 곳도 있으며, 제사상에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2. 군부

군부는 바닷가 근처의 돌이나 바위에 납작하게 붙어서 살아갑니다. 특히, 그늘진 바위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3~5마리씩 무리 지어 있거나, 홀로 있기도 합니다. 군부는 움직임이 둔하고 느리다고 하여 '굼보'라는 이름이 붙혀졌으나, 추후 '군부'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부는 배말, 삿갓조개, 테두리 고둥처럼 좀체 움직이지 않는 특성일 보입니다.

 

군부는 특이한 모양 때문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손톱이나 발톱 같다는 이유로 ' 할미손톱', '돼지발톱'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신발 같다고 '신짝', '짚세기'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등꼬부리, 배오무리, 할뱅이등으로 부르는 지역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할애비군벗이라고 부르며, 이북에서는 딱지조개로 불려집니다.

 

군부는 등 쪽에 손톱처럼 생긴 딱딱한 판 여덟장이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습니다.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밤에 조금씩 움직이며 바위에 붙어있는 바닷말이나 유기물을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군부는 맨손으로 따기 어려워 호미로 긁어내어 땁니다. 속살을 떼어 날로 먹거나, 삶아 먹기도 합니다.